2004년 11월 창립한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달성하며 식품 제조업계에서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수출과 비례해 증가하는 수요량에 대응하고자 2011년 1공장, 2020년 2공장, 2022년 3공장을 단계적으로 건립한 뒤 제조 설비를 효율적으로 구축했다. 수도권에는 국내외 판매 촉진 역할을 수행할 영업과 마케팅실 두 곳을 전진 배치했다.
신뢰를 토대로 정직하게 발전하겠다는 경영 이념에 걸맞게 바이오포트코리아가 제조한 식음료는 매년 글로벌 스탠더드 식품 안전 기준과 10개에 달하는 평가를 거치고 있다. 특히 바이오포트코리아가 보유한 7개 인증 가운데 ‘FSSC 22000’은 가공, 제조, 포장, 보관, 운송, 유통, 취급, 판매, 공급 등 식품산업 과정 전반의 안전을 입증하는 국제 기준이다. 이는 유통사와 함께 네슬레, 코카콜라 같은 세계적인 식품 회사가 협력사에 요구하는 조건이기도 하다. 바이오포트코리아가 자체 공장보다 식품 R&D 기업부설연구소를 2년 앞서 설립한 배경도 결국 제품에 승부를 걸어야만 시장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원칙이 반영된 행보다.
기본에 충실한 중소기업의 전략은 차별화된 제품 개발 능력과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유통 바이어에게 신뢰를 얻었다. 이러한 신뢰는 신규 거래처의 또 다른 레퍼런스가 돼 더 많은 바이어에게 인정받는 스노볼 효과를 일으켰다. 대표적인 예로 바이오포트코리아는 2005년 코스트코 한국 지점에 입점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665개 코스트코 지점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소비 트렌드는 국내도 비슷하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 기초 분석 보고서’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평균 대형마트 이용률은 36.4%로 최근 5년간 온라인 쇼핑몰, 슈퍼마켓 등을 제치고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비자 3명 중 1명꼴로 대형마트에서 가공식품을 구매하고 있는 셈이다.
품질 경영은 전 세계 소비자 입맛을 맞추는 사업 전략으로까지 연결됐다. 바이오포트코리아는 기존 내수 제품을 수출하는 상황에서 국가별 문화 배경과 소비자별 식습관 차이를 요소별로 정교하게 분석한 뒤 긍정적 요인을 더하고 부정적 요인을 제거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4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 27.7%, 연평균 당기순이익 성장률 43.1%를 기록한 데는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올해 20여 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바이오포트코리아는 K푸드의 세계화, 수출 파트너십 확대에 이어 초고령화 시대 웰니스(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룬 이상적 상태)를 추구하는 고객 중심 경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20여 년 전 ‘식약동원’(食藥同原·음식과 약은 그 근원이 같음)을 내세운 김성구 대표이사의 창업 철학이 마침내 시대적 요구와 맞닿고 있다.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개별 인정형 원료 3건을 포함해 건강기능식품 소재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새롭게 해석될 미래 식품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개별 인정형 원료는 고시형 원료와 달리 제조사가 개별적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최소 6년간 독점 제조 및 판매 권리가 부여되며 특허와 비슷한 성격을 띤다.
국가 경제 발전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있는 바이오포트코리아의 귀추가 주목된다.